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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4-9-2015

일기 2015. 9. 4. 22:24

8월이 지나고 9월이 되었다.

무덥던 여름은 뒤로한 채 날씨가 쌀쌀하다며 옷을 여민다.

2년만에 다녀온 학회는 생각보다 좋았고 내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정말로 3년 반이 지났다. 믿기지 않게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


그리고 행복하다. Seulki bold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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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7-8-2015

일기 2015. 8. 8. 01:58

오늘은 정말 몸이 피곤한 금요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더니 회사에서 집중도 잘 안되고 퇴근하는데도 그냥 집에가서 눕고 싶은 생각뿐. 갑자기 더워진 날씨가 한몫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다음주면 대부분의 오피스가 휴가철이라 텅텅 비어있을 것 같다. 남들 다 놀 때 나도 같이 놀아야 하는건가 싶지만 더울때 어디가면 몸만 고생인 것을... 얼른 8월말 9월말이 되면 좋겠다.

며칠전 한국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히트호른이 나왔다고 했다. 엄마도 아빠도 내 블로그에 남기신 3년전 댓글은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 :) 내 리스트에 담겨있던 곳인데 주말에 날씨가 좋다고 해서 다녀올 예정! 아인트호벤에선 편도로 무려 세시간이나 걸려서 나름 큰 결심이다... 사진만큼 이쁘길, 예정만큼 날씨가 좋길 바랄뿐...

5년 전의 고양이 수첩이 생각난다.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적혀있는 수첩이었는데, 내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는데도 더이상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수첩에 적지는 못했지만 히트호른도 함께하고픈 곳 중 하나였는데... 3년이 지나서 나는 그곳에 다른 사람과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약속은 추억으로 남고 각자는 자기의 삶을 살아가나 보다.

몸이 피곤하니 별 생각이 다드네. 에어컨은 없지만 그래도 얼른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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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4-8-2015

일기 2015. 8. 4. 23:00

어제는 33도쯤 되는 무더위가 기승이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비바람이 불고 구름낀 흐린 날씨다. 정말 역동적인 여름 날씨. 그러고 보니 어느덧 8월. 막 시작하는가 싶었던 2015년도 반이 훌쩍 지나고 2/3 분기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8월..

시작이 무척 좋다. 흔히 말하는 공식이 괜한 것은 아니었구나 싶다. 아니면 내가 스스로에게 세워놓았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었을까. 미안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었던 파도치는 감정이 이제 조금씩 잠잠해 진다.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그냥 물흐르듯 내버려 두면 언젠가는 넓은 바다에 닿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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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31-7-2015

일기 2015. 7. 31. 22:27

무려 3년 전에 연구소 들어오고 처음 만들었던 시스템이 하나 있는데, 몇 달 전에 드디어 새로운 시스템이 완성되고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지난 달 말쯤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는 시원섭섭한 느낌? 새로운 시스템이 훨씬 나은건 당연한거고, 또 오랜세월 하드웨어 서포트하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면 당연히 이 세대교체가 반가울 따름인데, 또 약간 내 분신같은 느낌이 들어서 초라한 퇴장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거의 내가 테입아웃한 첫 IC를 보는 느낌이랑 비슷했달까.

뭐 어찌되었건 한참 잘 쓰던 시스템 4세트가 내 책상 위에 놓여있으니 기분이 오묘했다. 아직 새로운 시스템도 모든게 완벽한건 아닌데 수량이 부족해서, 추가 테스트는 옛날 시스템로 해야지 마음먹기만 2달째. 드디어 진행하던 다른 일에서 버그 하나 잡고 다른 사람이 문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실 말만 거창할 뿐, 하는 일은 내가 처음 연구소에 들어와서 했던 일이랑 거의 비슷하다. 다만 프로그램과 펌웨어가 지난 3년간 훨씬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된 덕분에 내가 수작업으로 할 일은 줄어서 좋긴 하다. (+ 그리고 중간중간 기다리면서 딴짓할 시간도 생기고...)

오랜만에 하는 일이 바뀐 탓인지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쓸데없이 감성만 폭발하는 중.

오늘은 날씨도 무척 좋아서 화창한데 그리 많이 덥지도 않다. 내가 딱 좋아하는 유럽의 여름날씨. 주말에도 좋다고 해서 기대중이다. 내일도 날씨가 이정도로 좋으면 블루베리 바이크 트립을 다녀올 예정. 3년 전에 가족들과 함께 시도했으나 장소를 못찾았고, 2년 전에 대규모 집단에 끼어서 한 번 다녀온 이후, 작년에는 바쁘고 마음에도 여유가 없어서 스킵. 2년 전의 그 좋았던 기억을 내일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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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28-7-2015

일기 2015. 7. 29. 00:39

7월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게도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더운 여름날씨는 워낙 내 취향이 아니라 사실 별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좋기까지 한데, 그냥 여름이 아닌 것 같아서 7월이라는 숫자가 어색할 뿐.

손에 잡힐듯 말듯 결론이 날듯 말듯한 아리송다리송 알랑말랑 이 상태가 몇달째 지속중이다. 처음에는 별로 답이 없어보이는 문제였는데 지난주 언젠가를 전환점으로 문제가 급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고, 오랜만에 지적 승부욕을 불타게 하는 문제라서 누가 중간에 가로채가면 진심으로 슬플 것 같다 -_-. 이 데이터베이스를 만든건 6주 쥬니어 인턴십을 한 석사 학생이고, 그걸 지도한 것은 박사 학생인데, 그들은 거의 버리다시피 했던 데이터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걸 보니, 내가 박사를 헛하지는 않았구나 싶어서 (물론 박사학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석이긴 하지만) 지난 시간의 보답을 받는 느낌이다. 뭐 아무튼 이걸로 논문하나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어제는 offsite ideation day가 있어서 루벤 팀과 함께 중간지점 호텔에 모여서 brainstorming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마지막 10분이 좀 허탈하게 끝나서 기분이 (나쁜쪽으로) 묘했다. 그런데 오늘 동료 S랑 그 얘기를 하다가 좀 대립되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걸 발견했는데, 대화 도중에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까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고 해서 (친한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화가 난것 까지는 아닌데 기분이 좀 상한정도? 뭐 어쩄든 conflict를 느끼기는 한거니까. 근데 그쪽도 마찬가지였던것 같다. 한 30분쯤 지나고는 오피스와서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는 걸 이것저것 물어보고 가는데, 사람사는데 다 똑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주 성격이 강한 사람 말고는 그런 대립상황이 편한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 아무튼 퇴근 전에 적당히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이다.

요즘들어 우리 연구소가 장기간으로 봐도 있을만한 곳인지에 대한 생각을 자꾸 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항상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아직 떠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저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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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24-7-2015

일기 2015. 7. 24. 19:39

어제는 발표도 있고 오후내내 미팅도 있고 해서 하루종일 바쁜 하루였는데, 하루를 마치고 난 다음 왠지 기분이 좋았다.

기분좋게 적당히 피곤하고, 적당히 배부르고 밥도 먹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에, 그저 침대에 누워서 적당히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

딱 어제만 같아라.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이고, 오전에 있던 파트너 미팅도 끝났고, 오후 미팅들은 다 취소되었고, 주말은 다가온다.

퇴근 후에는 2년 내내 하나 장만하고 싶었던 서랍장이 괜찮은거 있나 보러 gamma에 들리기로 했다. 그저 일상일 뿐인데, 내 삶이 어떻게든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문득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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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16-7-2015

일기 2015. 7. 16. 22:04

팀 리더가 다른 팀으로 떠나고 다른팀 리더가 팀 리더가 될 전망이다. 한 곳에 머무른지 3년이 훌쩍 지나면서 사람들의 오고감에는 점점 무뎌지긴 하지만, 그래도 한솥밥 먹던 사람이 다른 층으로 떠난다는 건 이래저래 유쾌하기만 한 일은 아니다. 근데 그 결정을 심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M은 확실히 테크니컬한 일을 자기 손으로 하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팀리더가 하는 일은 점점 더 그와는 멀어질 뿐이니 언제해도 이상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10명에 가까운 사람을 이끌다가 그걸 그만둘 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대단하다.

예전에 J1오빠가 그랬고 L오빠도 엊그제 매니저자리 나오는거 없냐고 묻는다. 아마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일을 직접 하는 사람보다는 매니저라는 지위가 훨씬 매력적이고 더 그럴듯하게 들리나보다. 그리고 나도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또 Y교수님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후배 J2오빠가 프로젝트 리더가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설명하셨더라고. 

근데 사실, 매니저나 프로젝트 리더나 (물론 이건 프로젝트 나름이긴 하다만..) 그렇게 막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돈을 엄청나게 많이 받는 것 같지도 않고 (혹시 모르지... 많이 받는지도 =_=) 하는 일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프로젝트 리더 중에는 테크니컬한 걸 직접 하면서 리딩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그런 경우도 많아서... 그저 인력관리하고 결과물 제때 나오게 압박하고 결과모아서 전반적인거 발표하고 미팅다니고 그런건 내 취향이 아닌듯.

문제는 이거다. 한국에 가면 테크니컬한 일을 하는 건 팀의 손발일 뿐, 무조건 매니져나 프로젝트 리더로 승진을 해야 뭐라도 되는데 그걸 내가 정말 즐길 수 있을까. 이런 직장문화나 승진/업무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나를 이곳에 매어놓는 큰 이유 중 하나. 뭘해도 행복하면 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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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15-7-2015

일기 2015. 7. 15. 20:04

간만에 김밥을 만들어 봤는데, 김밥용 김이 없어서 조미된 김을 썼더니 참기름이 범벅이라 자르다가 다 터졌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정말 울고 싶었다.

Aldi에서 파는 크로아상 믹스(아님 반죽?)가 있는데, 캔에 밀봉된걸 뜯으면 반죽이 나와서 그냥 돌돌 말아서 오븐에 구우면 크로아상이 되는 제품이다. 옛날옛적 2012년에 교환학생 와있던 후배 H가 알려준걸 정말 최근에 시도해봤는데 나름 잘 되서 가끔 사먹고 있다. 근데 문제는 이게 6개 나오는 제품이라 한번에 다 먹기는 좀 많아서 반을 나누어서 먹는데- 어제 아침에 넣어놨던 반죽이 냉장고 내에서 물기를 다 흡수해서 완전 질어져서 제대로 되지를 않았다. 오늘 아침에도 또 울고 싶었다.

호흡 곤란이 종종 찾아와서 왜이런가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했는데, 날이 서늘해진 요즘도 숨차는 증상이 종종 생긴다.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모든 짜증의 원인은 호흡 곤란 탓으로 돌리기로. 운동을 좀 해야되나 보다.

그래도 그런저런 짜증이 나도 대충 20-30분이면 혼자 툴툴 털고 일어나서 다시 밝은 모습으로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원래 나쁜 감정은 내가 힘들어서 잘 못 간직하고 있고 무조건 풀어야 되는 성격인데, 혼자 짜증나는 것도 오래 지속이 안되는 듯. 그나마 이것마저 오래 지속되면 성격파탄을 어찌할 뻔 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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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11-7-2015

일기 2015. 7. 12. 04:25

주말에 집에 있는 날치고는 매우 액티브한 하루를 보내서 마음이 흡족하다. 사실은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고 쉬는 주말을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그러고나면 일요일 저녁쯤 밀려오는 생각 - 내 주말은 어디에 - 때문에 참 씁쓸하긴 하다.

S언니가 있을때는 주말에 만나 이것저것 요리도 해보고 하다못해 롤몬드 아울렛에 츄러스 먹으러 다녀오기라도 했었는데... 언니가 떠난후 할 의지를 잃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스카이프 영상통화도 시도해보면서 우리 깜삐도 잘 지내고 있는지 보았고, 난생 처음으로 혼자서 터키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집 청소랑 빨래도 하고, 배고픈 욕구는 채우겠다며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기도 했다.

그 모든걸 끝내고 나서도 아직도 밤 9시밖에 안되었고, 내일이라는 하루가 주말에 남아있다. 긴 주말이군....

사실 금요일 퇴근 직전에는 참 오랜만에 사람 당황스럽게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모든 한국사람들의 성향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긴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정" 이라던지 아니면 이웃을 향한 "관심"이 때로는 도가 지나칠 때가 있다. 특히나 사생활- 나이가 어느정도 된 여자의 결혼문제 등-은 진짜 그냥 안주거리 하기 좋은 토픽정도 되는 것 같다.
나름 10개월만에 연락 온 것이고, 또 악의는 없으실거라 생각하기에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이악물고 넘겼는데, 금요일 마지막은 좀 우울했다. 어차피 이제 앞으로 못해도 1년간 잘하면 평생 연락 없을 사이인데, 굳이 거기에 대고 내 친구들한테도 다 알리지 못한 내 사생활 얘기를 구구절절 늘어놓고 싶지도 않았고.. 또 그럴 필요성도 못느꼈기에. 하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한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고 또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거지라는 생각은 어차피 이제 다른 해결책도 없는 마당에 굳이 하고 싶지 않아서 더 마음이 안좋다.

그러고보니 3년도 훌쩍 더 지났다, 내가 이곳에 머물기 시작한지도. 굳이 내 네덜란드 생활에 있어 phase를 나누자면, 지금은 첫번째에서 두번째로 넘어가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첫번째 단계에선 이곳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에서 살던것과 그래도 비슷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이제 그런 노력들도 점점 사라진다. 굳이 그런 노력이 아니더라도 난 그냥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서.... 하루에 한번은 꼭 하던 한국말이 끊긴지도 이제 여러 달이 흘렀고, 또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 그런 선택을 한 우리 두 사람이 슬픔에 빠지거나 후회는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잘 지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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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9-7-2015

일기 2015. 7. 10. 03:23

아주 빡빡한 일정의 하루가 지났다.
거의 혼자 일하고 혼자 결과내고 가끔 미팅 참석해도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가만히 있기를 몇달, 오늘은 진짜 근래 몇달만에 가진 최고로 액티브한 하루였다. 말도 정말 많이함.

10-12시는 분기 customer progress 미팅
1시에는 관심있는 발표가 있었는데 바빠서 스킵.
3시에는 내 발표가 있었는데 1시간 예정이 2시간 걸려서 끝나고 퇴근.

10시미팅과 3시미팅에 말을 하도 많이해서 안그래도 고생이던 입안 헐은데가 너무 아팠다.
하지만 왠지 오늘은 자축 파티를 하고 싶잖아?

채식을 하는 S언니와 P덕분에 고기를 내 손으로 사본적이 진짜 몇달 내지는 1년도 넘었을것 같은데. 퇴근길에 수퍼에 들려서 돼지고기 200g하고 와인을 한병 사서 퇴근했다. S언니와 함께 만들어 놓은 깍두기가 거의 신(이라고 쓰고 쉰이라고 해석할만한) 김치가 되어서 고기랑 같이 김치찜 비슷하게 만들었다. 근데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둥둥 떠 있는게 왠지 못먹겠어서 건더기만 건져서 먹었음..... 나도 채식할 때가 다가오는건가 아니면 그저 못하는 내 요리실력 탓인가.

아무튼 오늘 다시한번 깨달았다. 나는 누군가와 디스커션하고 같이 일하고 내 성과를 보여주는데서 일의 성취감을 얻는다는 것을. 이 간단한 걸 왜 몰라서 지금까지 헤맨걸까. 앞으로는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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