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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9 [342] 2010년 9월 9일 by Elletse

[342] 2010년 9월 9일

일기 2010. 9. 9. 18:40

#1. 오랜만에 보는 민수오빠.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다. 얼굴도 몸도 홀쭉해졌다. 그리고 머리는 많이 길었다.

우리가 그렇게 고생했던 테입아웃도 어느새 끝난지 두달 넘게 지났고, 칩이 나와서 측정도 했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그렇게 해야만 하게 했던 논문의 데드라인도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벌써 몇 년 전 일처럼 느껴진다.

낮에 갑자기 그 당시에 썼던 글들이 읽고 싶어서 옛날 글들을 뒤적였었는데, 찾아온 타이밍도 참. ㅋ
근 1-2주내내 굉장히 각박하고 우울하고 조급하고 삭막하게 칩과 논문에만 매달렸었는데,
말 몇 마디에 악수 두 번 나눈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마음이 많이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잠깐이라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볼 기회가 또 있겠지. ^^ 군대 잘 다녀오길.

#2. 날씨가 빠르게 서늘해지고 있다.
가을도 역시 짧을 것 같다. 어제는 얇은 긴 팔 옷을 입고 있었는데도 별로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늘은 다시 반팔로 갈아 입긴 했지만,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될 것 같다. 그런데도 비는 계속 내리네.

#3. 두 개의 엇갈린 선로는 보다 먼 곳에서 다시 하나로 가까워질 수 있을까.

#4. 몰랐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미처 감추지 못한 어두움을 티내어 보이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는 변명이 닿을 수 있다면.
미안해요.

Posted by Ellet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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