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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9 [351] 2010년 9월 19일 by Elletse 4

[351] 2010년 9월 19일

일기 2010. 9. 19. 23:22

다이나믹 주말.

#1. 토요일 점심.

교수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 유후~♡
오랜만에 대전에 놀러온 수현이와, 그리고 역시 오랜만에 얼굴보는 빈희 + 교수님.
원래는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자서 점심때 좀 자고, 복사단 MT갈 준비를 하려고 했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_=
그래도 함께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
다만 장 같이 보러가려고 했던 계획은 전격 취소, 선발대는 없어졌고, 그래서 그냥 5시에 다같이 출발했다.

#2. 토요일 저녁.
장태산은 말로만 들었지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나무내음이 참 좋았고 민박 시설도 괜찮았다.
하 쉐프님의 된장찌개 솜씨가 환상이었고, 태호오빠와 지희가 구워주는 고기도 맛있었다.
하지만 맥주와 사이다를 섞은 그 오묘한 맛의 술은 잊을 수가 없다. 달짝지근한가 싶은 맛이 끝까지 간다-_-;;
지금까지 내가 참석했던 8번의 회합 중 (1-9월, 5월 회합 불참) 가장 초스피드 간단명료한 15분짜리 회합을 마치고 나서,
아연단장님께서 후발대를 데리러 가신틈을 타서, 세 분의 기타리스트를 모시고 기타 연주를 들으며 성가 부르고 놀았다.
전직 밴드 기타 출신의 항아님께 간단한 도레미파솔라시도 기타 운지법을 배웠다.
손가락 위치가 엄청나게 헷갈렸지만 성공적으로 학교종이 땡땡땡 연주를 마칠 수 있었다. 두번이나. 훗. ^^v

#3. 토요일 밤.
저녁때부터 그 전날 피로의 여파로 헤롱대던 그 상태가 여전해서, 계속 눈이 감겼다. 기타 연주가 자장가 같았다.
무범&명석 학사님께서 오시고, 종석오빠, 재원이, 호진이가 합류해서 단장님이 10차까지 야심차게 계획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기억에 남는건.... 종석오빠가 따끈따끈하게 튀겨주신 맛있는 새우튀김과....... 그리고 없다. ㅠㅠ 아 너무 피곤했어요..... 흑.
그래도 무겁게 들고간 젠가가 빛을 발휘해서 좋았다. 랩워크샵갈때도 맨날 들고만 가지 해본적은 거의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젠가 가지고 재밌게 놀았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했어. ㅋㅋ
야간 산책을 나가자는 권유는 어렵사리 포기하고, 잠이 들었다. 피곤했던거 치고는 계속 졸아서 그랬는지 별로 깊이는 못잤다.

 #4. 일요일 아침.
9시쯤 일어나서 부시럭 대면서 이불 정리하다가 주변 사람들 다 깨웠다 -_-;; 재원아 10시까지 자고 싶다고 했는데 미안해.ㅠㅠ
하 쉐프님께서 씻지도 못하고 아침 준비하는 동안 박 기타리스트 님 옆에서 베짱이 놀이했다.
악보 중에 아는 노래가 많아서 뿌듯(?)했다. 델리스파이스 정말 좋아하는 그룹인데. ^^ 물론 노래로 부르기는 어렵다만...
아침에 일어나서 듣는 기타 소리는 참 좋았다. ^^ 아침이라 목이 안 풀려서 노래는 잘 못했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
아침식사는 맛있는 순두부찌개와 두부부침과 계란 부침과 2차로 준비한 라볶이까지. 엄청 배불렀다.
다 먹고 나니 왠지 아침에 하나도 못도운게 많이 미안해서, 설거지 사다리 게임 대신 내가 하겠다고 했다.
근데 설거지 하는동안 저 멀리서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어차피 설거지 걸렸다고 한다 -_-. 그냥 자발적인 착한일로 생각해줘요.

#5. 일요일 점심.
어찌어찌 설거지 청소 다 마치고 럭셔리하게 차를 삼각대로 사용한 단체사진을 찍고 장태산을 산책하기로 했다.
장태산 휴양림 비석 앞에서 깔꼼하게 찍은 단체사진 - 제일 첫 번째 사진은 내가 찍었는데 구도가 좀 맘에 들었다. ㅋㅋㅋ
그리고 좀 올라가다가 빈 코트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놀았다. 배드민턴은 채도 어떻게 잡는게 제대로 잡는건지 모르지만 ^^;
배트민턴........ 먼가 치다보니 테니스 칠때 생각이 나더라. ㅎㅎ  정말 잠깐 한건데도... 하고나니 어질어질 빈혈 증세가 ㅠ_ㅠ
운동부족 너무 심각한거 아냐?;;
그리고 무슨 숲 산책로였던가? 공중에 구조물을 만들어서 산책할 수 있게 해놓은게 있었는데... 무서웠다. 덜덜.
밑에는 볼 수도 없고 게다가 흔들거리고. ㅠㅠ
전망대까지 1.8km인데 가보자! 했다가 한 3분 올라가다가 포기. 나중에 지도보고는 잘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금요일날 랩 체육대회 종목으로 4시간 반코스 계룡산 산행은 당장 중지시켜야 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다. -_-;;

#6. 일요일 저녁
학교로 돌아와서는 빨래 돌려놓고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1시간 좀 넘게 자다가 씻고 대전례 복사를 하러 갔다.
준영이 차하고 동측 앞에서 딱 마주쳤는데 타이밍이 너무 절묘해서 인사하러 차쪽으로 가는 새에 아연언니 차에 픽업당했다.
다음주나 다다음주쯤엔 꼭 데려가줄께 =_=
그래도 좀 자서 다행이었나, 강론때 졸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되는 다리 땡김과 허리 끊어짐과 같은 증상이 앉아있는 나를 힘들게 했다. 그래도 무사히 미사 끝!

오늘 미사때는 오랜만에 복사 하면서 괜히 웃음이 났다. 성가도 큰소리로 부르고 싶고 마냥 행복했다. 옛날엔 복사 하면 늘 이런 느낌이었는데, 요새 몇 주간 그렇지 못해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었다. 이럴꺼면 복사를 왜 하나 싶기도 할 정도였는데 오늘 너무 오랜만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 ^ㅡ^ 그리고 끝나고 나서 뽑은 말씀사탕에 써있는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라는 구절이... 왠지 나의 이런 마음을 알고 계신 것만 같아서 괜히 막 또 웃음이 났다. >_<*

저녁 먹으면서 재원이가 서울가는 버스표 없다고 겁을 줘서... ㅠㅠ 검색해 봤더니 평소보다 적긴 한데 아직 좌석이 있긴 있었다.
그치만 아직 예매를 할 수가 없는걸;; 내일 갈 수 있으려나. 한 9시 정도에만이라도 갈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7. 총평
- 기대만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MT였는데, 그 전날 조금 덜 무리했으면 좋았을것을 좀 아쉬웠다.
- 듣고 싶던 연주를 원없이 듣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비록 오카리나는 별로 없어서 아쉬웠지만.
- 운동좀 해야겠다. 요새 체력 부족이 너무 심각한 것 같다.
-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주님 안에서 행복한 저희가 되게 해 주세요.

#8.
사람들의 생일은 참 잊혀지지가 않는다.;; 역시 난 숫자에 강한걸까.Happy Birthday!

Posted by Ellet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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