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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4 [442] 20110320 (일) - Strasbourg, France (1) by Elletse 2

1. 숙소

Colmar에서 기차를 타고 도착한 Strasbourg.
늦게 도착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일부러 역 앞에 있는 호텔에 예약을 해 놓았건만..... 역시나 중앙역 앞에서 지도를 놓고 보는데도 현 위치와 방향을 모르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버렸다.
구글 맵으로 3분 이라고 나오는 시간이 무색하게, 물어물어 거의 30분 이상 걸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위치는 정말 3분이면 올만큼 가까운 곳이었는데 ㅠ.ㅠ

그래도 이 호텔에는 WiFi도 무료로 쓸 수 있고, 주인 언니도 영어가 잘 통하는데다 친절하시고, 방도 나름 깨끗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35-E), 그래서 제법 만족스러웠다. 호텔 이름이 늘 어려워서 아직도 못 외웠다.

Hotel Le Petit Trianon
Petite Rue De La Course , Strasbourg, 67000, France

나름 변명을 하자면, 저기가 Rue De La Courae라는 길이 있고 그 앞에 쁘띠가 붙은 길은 또 딴 길이라는 것...;
알고보니 골목길처럼 붙어있는 길이긴 했지만. 흠흠.

2. 도시 여행

처음에 역에 내렸을 때는, 이 도시가 생각보다 크구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역시 작은 도시였다.
다만 Colmar에 비해서는 관광객이 많았고, 특히 대만 혹은 중국 풍의 단체 관광객이 있어서 시끌시끌 했다.

야경을 좀 보고 싶었는데, 저녁에 도착해서 또 한참 호텔찾느라 헤매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바로 잠이 들었다. 거의 10시간도 넘게 잔 것 같아....... ㅠ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쩜 그리 개운할 수가 있는건지.
여유롭게 준비하고 또 딱히 뭘 봐야겠다는 생각 없이, 호텔에서 받아둔 지도 한장을 들고 길을 나섰는데... 이 때, 내게 다가온 이 도시의 이미지가 결정된 것 같다.

무척 좋은 날씨. 파란 하늘. 따스한 햇살.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
성당에 먼저 가보자 싶어서, 그 쪽으로 길을 잡고, 한 15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나타난 어마어마하게 큰 성당에 깜짝 놀랐다.
이런데서 미사를 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라는 생각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마침 오전 미사의 입당 성가가 막 시작하고 있었다. 얼떨결에, 완벽하게,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왠지 눈물이 나는 시간이었달까. 정말정말 좋았다.
다른 것 아무것도 안해도, 그 시간 자체가 Strasbourg 여행의 모든 것을 다 메꾸어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았다. 도시에 작은 강이 하나 흐르고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걸으면서, 그저 잔디밭에 혹은 강가의 의자에 앉아서 햇빛을 쐬고 있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행의 여유로움이랄까. ^^



3. 오는 교통편

돌아오는 것도 생각보다 일찍 출발했다. 그만큼 작은 도시였고, 분위기도 충분히 즐겼고 ^^

Train 90 Strasbourg 14:36 -> Bruselles 19:41
IC 518 Bruselles 20:08 -> Leuven 20:23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 브뤼셀에서 루벤으로 오는 기차는 제법 많은데, 그 중에 루벤이 종착역인걸 타면 안된다는 것!
그건 완행이라서 20분이면 오는 걸 1시간도 넘게 걸려서 도착한다고 한다.
빠른 기차는 대략 1시간에 1대정도? 있는 것 같다.

Leuven 기차역에 내려서 2번 버스를 타고 오려고 했는데 트렁크를 가득 든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내 앞에서 문을 닫고 버스가 출발해 버렸다 ㅠㅠ 배차간격 30분인데....... 그랬는데 바로 다른 버스가 오길래 heverlee station 가냐고 물어봤더니 간다고 해서 바로 올라탔음. ㅋㅋ 586번 버스였나, 그랬는데- 이게 일요일 저녁시간에만 운행하는 버스라고 한다. 신기한 버스도 타봤다. ㅋㅋ

그리고 Come back home! 고작 이틀 비운 집인데도 왜 그리 그립던지. ㅋㅋ 여행도 좋지만 역시 제일 편한건 집인거 같아♡
Posted by Ellet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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