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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7 [340] 2010년 9월 7일 by Elletse 2

[340] 2010년 9월 7일

일기 2010. 9. 7. 13:25

오늘 새벽에 퇴근하면서, 이제 7일 후 딱 이 시간이면 웃으며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거라고 했다.
그땐 딱 168시간 남았었는데, 이제 9시간 지났으니 159시간 남았다. 이제 시간단위 카운트다운 시작인가. H-159.

생각보다 그림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작 10개 그리는데, 하나당 2-3일 이상씩 걸리는 느낌. 한참 전부터 그림을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고 맘에도 안든다. ㅜㅜ
그래도 참 신기한게,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보는건 다르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버전이 하나씩 늘어갈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는것도 보인다. 마지막에 제출할 때쯤 되면, 시간이 부족한게 많이 아쉬울 것만 같다.

전자과 석박사 수업중에 스마트폰 App.을 개발하는 과목이 있다고 한다. 프로그래밍 같은거 소질 별로 없긴 한데, 한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논문 제출하고 나면, 이번 학기엔 이거 한 과목 청강해야겠다.

민수오빠가 쓰던 모니터 하나를 내가 받아서 쓰고 있었는데, 화면이 자꾸 깜빡이는게 수상쩍다 싶더니 알고보니 LCD 패널이 나갔다고 한다. 수리비용이 18만원이래........ 새거 하나 사는거랑 비슷할 것 같아서, 그냥 수리하지 말라고 했다. 용이오빠 미국 가시고 나면, 그 모니터 하나 빌려 써야겠다.

교수님께서 최근 며칠간 하루에 한번 이상 측정 진행상황을 꼬박꼬박 체크해 주신다. 그게 싫은건 아닌데, 한동안 받아본 적 없는 스페셜 집중 케어라서 약간 당황스럽다. ^^; 사실 나 이제 측정 급한건 끝났는데, 왠지 더 해야할 것 같잖아.....;

그러고보니 어제까지 측정실에서 5일 밤낮을 보냈더니, 어제는 정말 사람이 피폐해지는게 마구 느껴졌다. 머리도 안돌아가고, 집중도 안되고, 잘 안되면 그냥 막막해져서 손놓게 되고.... 괜히 측정실에 들어왔던 기석이랑 옆에서 딴거 하고 있던 태환이가, 조금씩 도와줘서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며칠 째 빈칸으로 남아있던 자리가 측정 파형으로 대체되고 나니 왠지 뿌듯했다. ^^

다른 사람 걱정할 때가 아닌데, 이놈의 학술부장이라는 감투가 대체 뭐라고 오지랖만 엄청나게 넓어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내가 스케쥴 관리를 해 줄 것도 아니면서. 우선 급한건 내 논문. 집중하자, 집중.

참, 안경테를 바꾸려고 하나 새로 샀다. 그런데 안경알을 새로 맞추러 갈 시간이 없다. ㅠㅠ 1주일 기다려야 할듯.
논문 끝나고 나면 나도 연구실 올때도 예쁘게 하고 다니리라. 과연... -_-;

Posted by Ellet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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