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삐가 온 이후로 모든 삶의 중심은 깜삐였던터라 요리고 뭐고 다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갑자기 레몬치킨이 먹고 싶었다. 대전 학교 앞 어은동 음식점 중 하나인 소도에서 팔던, 왠지 다른 돈까스보단 덜 기름질것 같아서 즐겨먹던 그 레몬치킨.... 가격도 다른거보다 조금 더 비쌌던거 같은데 그래도 이 메뉴는 포기할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치킨은 바삭하게 튀긴 정도는 아니고, 집에서 튀기면 그정도 나오겠다 싶은 정도의 튀김 상태.
그리고 새콤보다는 달콤에 가까운 느낌의 소스.
사실은 레몬이 다섯개나 있는데, 오래되면 레몬도 상하더라는 사실을 저번에 경험으로 배운터라, 레몬도 먹을겸 만들어보았다. 지난주엔 맛 조절에 실패해서 아주 새콤한 레몬 치킨이었는데, 오늘 레시피가 딱 좋아서 이건 메모용이다!! 1인분 기준.
재료: 닭 150그램, 레몬 2개 + 간장 1숟갈, 소금 약간, 설탕 1.5숟갈, 고춧가루 혹은 후추 약간, 전분가루 1숟갈, 물 적당량, 튀김가루.
1) 닭은 씻고 우유에 잠시 담궈 비린내 제거후 간장, 소금, 고춧가루 혹은 후추를 넣고 버무려서 밑간이 배게 함.
2) 레몬 1개는 빡빡 잘 씻어서 씨만 빼주고 껍질채 한 입 크기로 토막내기. 다른 1개는 레몬 즙내기.
3) 레몬즙에 설탕과 소금 넣고 물 조금 넣고 끓이다가, 전분가루 물에 풀어서 넣고 살짝 더 끓이기. 이때 농도는 탕수육 소스 느낌 정도로 물 양 조절하기. 완성되면 따로 썰어놓은 레몬 넣고 너무 안달면 꿀 넣기.... 근데 난 안넣어도 딱 좋았음.
4) 닭 버무려 놓은것에 튀김가루 뿌리고 튀기기. 후라이팬 기름은 넉넉해야 잘 튀겨지는듯.
5) 키친타올에 잠시 얹어 기름 빼고 소스랑 섞어서 먹으면 완성-!
깜삐가 달려드는걸 피해 먹느라고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내 특제 요리 완성 :-) 탕수육도 비슷하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
